일상/여행

보라카이 여행 후기!(6일차)

hsb_02 2023. 7. 29. 00:24

보라카이를 떠나기까지 하루가 남은 날, 전날 땡큐 보라카이에 제트스키를 예약하였으므로 우리는 오전에는 제트스키, 점심에는 후회하지 않을만한 보라카이의 유명한 음식점 방문,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노는 것으로 사실상 보라카이에서 놀 수 있는 마지막 날 마무리 짓고자 계획하였었다.

 

일행은 총 4명이였으나 1명은 이미 제트스키의 경험이 있었으므로 호텔에서 쉰다하여 나와 친구들을 포함한 3명이서 오전 9시에 제트스키를 타기위한 땡보 직원을 기다렸다. 넉넉하게 조식을 먹고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픽업하러 온 땡보 직원은 또 디카였다. 우리가 보라카이에 오래있긴 했지만 신청한 액티비티 네개 중 세개에서 디카와 마주칠줄은 몰랐었기 때문에 우리는 또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숙소 근처에서 툭툭이를 타고 제트스키를 타기위한 비치에 도착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별 신경쓰지 않았지만 스쿠버다이빙, 파라세일링, 호핑투어, 제트스키같은 액티비티는 모두 같은 비치에서 하였다! 로즈누나 말로는 해당 비치에서만 액티비티가 진행되는 이유는 우리가 여행간 시기가 우기이기 때문에 비,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기상상황이 예정되어 있어서 화이트비치보다 그 반대편 비치가 바람이 잔잔해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치에서 배를타고 제트스키를 타기위한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찍은 사진이다. 새벽에 내렸던 비를 생각하면 정말 이상할정도로 좋은 날씨였다.

 

정말 신기하게도 일주일간의 여행동안 비가 많이내리고 바람도 정말 거세게 불었었는데 우리가 액티비티를 수행하는 동안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숙소에서 잘때만 비, 바람이 엄청났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현지인 가이드분들은 시동, 가속만 적절히 조절하여 원으로 꽂혀있는 깃발코스를 돌아야 한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또 만약 제트스키를 파손하거나 키를 잃어버릴 경우 엄청난 손액배상을 해야한다는 것 또한 주의해주셨다..!(손해금액이 정말 엄청났기에 일행이 모두 겁을 먹었었다 ㅎㅎ) 

 

 

현지인 가이드분들은 한명씩 우리들을 뒤에 태우고 깃발코스를 돌았는데 처음에는 생전 처음보는 사람을 잡는 것이 쑥스러워 제트스키의 의자부분을 꽉잡았다. 다만 제트스키가 가속하기 시작하자 쑥스러움보다는 생존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도록 현지인 가이드분의 허리를 손으로 꽉잡았었다. 제트스키는 정말 말도안되는 속도로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질렀고 제트스키가 나아가며 발생하는 파도또한 엄청나게 얼굴을 강타했다. 현지인 가이드 세분이 우리 일행을 각각 태우고 한바퀴를 돌고있었는데 갑자기 가이드분들이 경주하는 것 처럼 추월을 시도하였다. 내가 탄 제트스키는 추월당하여 앞서 나아가는 제트스키의 물싸대기를 정통으로 맞았다 ㅎㅎ..

 

 

 

 

 

이렇게 시원한 경주가 끝나고 이제는 가이드 없이 혼자서 제트스키를 타야만 했다.

제트스크의 손잡이 부분에 튕겨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줄이 있어 이를 손목에 묶고 출발하였다. 처음에는 정말 신났다. 가속을 하면 할수록 시원한 바람과 파도가 얼굴에 다가왔고 바다 한가운데를 내가 직접 조종하며 달리고있다는 느낌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였다!

 

필자는 화살표를 따라서 한바퀴를 돌며 앞서있는 친구의 제트스키를 추월하면서 신나게 질주하였으나 중간에 든 생각은 '대체 언제까지 해야하지'였다. 가속 손잡이를 누르면 누를수록 제트스키가 정말 미친듯한 속도로 나아가는데 자칫 팔에 힘을 빼면 제트스키와 공중분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팔에 엄청난 힘을 주며 제트스키를 탔다. 처음에는 정말 즐거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팔이 정말 고통스러웠었다 ㅎㅎ

 

 

끝내는 사인이 보인 후 제트스키를 마친 친구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하나같이 똑같은 반응이였다. 처음에는 정말 즐거웠으나 갈수록 너무 힘들어져서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는데 제트스키를 탄 모두가 생각이 일치했어서 서로 웃음을 터트렸다. 모두가 팔에 힘이 안들어간다며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아! 그리고 이때 왜 제트스키를 이미 경험한 친구가 숙소에서 쉰다고 했었는지 이해가 됬었다.

 

 

 

 

 

 

이렇게 즐거운 제트스키를 끝마치고 마지막으로 디카와 헤어진 후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침대에 누워 자던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녹초가 되어있었으므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푹 쉬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쉬는 도중 땡큐 보라카이에서 친구 한명이 제트스키 비용을 실수로 더 지불해서 착오가 있으니 가지러 오시라고 연락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도중 땡큐 보라카이 사무실로 향해야만 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찾았는데 필자가 경치구경 할때 친구들끼리만 찍은 사진이 있었다 ㅡㅡ

 

 

 

 

땡큐보라카이 사무실로 향하여 잘못 지불된 금액을 수령받고 우리는 근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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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Salsa Fusion Restaurant - Google 지도

 

Salsa Fusion Restaurant · Zone 4, Station 1, Boracay Island, Malay, 5608 Aklan,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kr

 

 

 

 

퓨전 레스토랑이였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었다. 이 음식점에서 시킨 음식은 전부 하나같이 맛이 좋았는데 현재 후기를 작성하면서는 시간이 지나서 메뉴 이름이 기억이나지 않는 점이 정말 아쉽다.

치킨은 짭조름하니 간도 딱 적당했고 꿀을 같이주었는데 치킨과 같이먹으니 허니콤보를 먹는 기분또한 들었다! 타코같이 생긴 음식도 지금까지 먹어본 타코 중 정말 맛있었고 빠에야 또한 처음먹어보는 맛의 볶음밥이였지만 필자의 입맛에는 정말 잘맞았다!(나머지 일행들은 빠에야는 조금 짜다고 했었던 것 같다) 살사 퓨전 레스토랑은 정말 퓨전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퀄리티에 음식들이 상당히 맛있었어서 해당 음식점이 기억에 남는다.

 

 

 

 

 

 

 

점심을 만족스럽게 해치운 뒤에는 일행들과 보라카이에서 유명한 기념품점 그린코코를 방문했다.

 

지도 : 

Greencoco - Google 지도

 

Greencoco · 필리핀 Lalawigan ng Aklan, boracy 1F, Aklan Brgy. Balabag, Boracay Island

선물 가게

www.google.co.kr

 

 

 

 

 

그린코코에서는 노니로 만든 비누/ 로션, 코코넛 칩, 망고 젤리등 다양한 간식들이 많았으며 선물로 사다주면 좋을 예쁜 장식품들 또한 많았다!

 

 

혹 했다가는 정말 수중에 있는 페소가 전부 사라질 정도로 매력적인 기념품들(특히 먹을 것들)이 많았었다. 그린코코를 방문할 때 페소를 많이 들고가지 않았어서 다행이였었다.

 

 

 

 

 

 

 

 

 

그린코코에서 숙소로 돌아온 뒤 우리는 보라카이의 마지막 파도풀을 즐기기 위하여 다시 사진을 찍을 핸드폰만을 방수팩에 넣어 준비한 뒤 화이트 비치로 나갔다. 1일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기는 했지만 6일차가 되었을 때는 바람이 정말 강했었다. 안경을 쓰지않고는 화이트비치를 두눈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모래와 함께 불었고 파도 또한 3일차에 놀았었던 파도보다 훨씬 더 컸었다! 친구들과 서로서로 파도에 눕는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노을이 지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 사진이 예쁘게 잘나왔다.

 

그렇게 노을와 함께 파도에 누운 재밌는 사진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ㅎㅎ

 

 

 

 

물론 누우려다 파도를 온몸으로 맞은 안습한 사진또한 존재했다..

 

 

 

 

 

 

 

이건 친구가 찍어준 사진인데 구도가 되게 재밌게 찍혀서 단톡방에 공유된 뒤 우리들끼리 한참을 웃은 것 같다.

 

 

 

 

 

 

 

 

 

 

이렇게 한바탕 놀고나니 어느덧 노을도 지고 저녁을 먹기위한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물놀이지만 아쉬움 없이 놀았으므로 필자와 친구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화이트비치와 작별한 뒤 호텔로 돌아갔다.

 

아! 당시에 놀면서 계속 느꼈던 것이 있는데 바닷물이 정말 짜다. 우리나라의 바다의 짠 농도의 3배정도라 생각하는데 입도 짜지만 눈이 정말 아팠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어떻게 그렇게 짠것도 아픈것도 모르고 몇시간을 놀았는지 잘 모르겠다 ㅎㅎㅎ

 

 

호텔에서 전부 씻은 뒤 우리는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호화롭게 즐기기 위해 D몰로 향했다. 우리가 가려했던 음식점은 바로 I Backyard bbq였다. 구글로 검색하여 한국인들이 정말 많은 리뷰를 남긴것을 확인했었는데 평점과 후기가 굉장히 좋았어서 해당 음식점을 채택했었다. 

 

 

 

지도 : 

I ️ Backyard BBQ - Google 지도

 

I ️ Backyard BBQ · 4 D'mall de Boracay, Malay, Aklan,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kr

 

 

 

 

 

가게는 D몰안으로 들어가서 중앙에 위치해있었다. 다만 I Backyard BBQ에 도착했을 때는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기도 하고 저녁시간이기도 하여 줄이 길게 서있었다. 다른 음식점을 찾아야하나 고민하던 도중 가게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 여러 한국인 여행객들을 보고 우리는 이 가게는 정답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줄을서서 기다렸고, 음식점 바로 앞 광장에서의 공연을 하고 있길래 한명씩 돌아가며 줄을스고 나머지는 공연을 구경하였다.

당시에는 마치 이 공연이 보라카이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서 감성에 젖어서 정말 몇분동안 멍을 때리며 공연을 구경하였다. shape of you 말고도 한국노래나 다른 유명한 팝송도 불렀는데 정말 잘불렀어서 줄을 기다리는데 무료하지 않았었다. 공연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샌가 줄은 다 빠져있었고 드디어 우리는 I Backyard BBQ에 입성할 수 있었다.

 

 

 

I Backyard BBQ의 여러 리뷰들을 보면 오징어링이나 백립을 강추한다고 하여서 기대를 품고 주문을 시도했으나.. 우리가 해당 메뉴들을 시켰을 때는 재고가 전부 떨어져서 오징어링과 백립을 시키지 못했었다.(오징어와 소고기가 다 떨어졌다나?)

 

 

 

어쩔수없이 우리는 어니언링과 여러 돼지고기 bbq를 시켰다. 한참을 기다리고 원하던 메뉴를 시키지 못해 아쉬웠지만 음식의 퀄리티는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장식하기에는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4명이 만족하면서 배부르게 먹었는데 3000페소 정도가 나왔다. 인당 17500원 정도로 싸진 않지만 적당하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저녁을 먹으면서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빗소리와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정말 운치있었다.

걱정됬던 점은 공연을 관람하던 광장이였는데 그 광장에서는 음식을 주문하여 먹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테이블이 매우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호텔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가게안에서 먹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공연을 하시던 분들은 비가오든 모든 사람이 건물로 대피하든 꿋꿋이 공연을 진행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에돌아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기 때문에 바닥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안보였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일행 모두가 샌들을 신고오긴 했지만 찝찝함은 어쩔 수 없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서로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며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보라카이 여행은 갔다온 지 벌써 2주나 지났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금방금방 후기를 작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늦게 후기를 작성하게 될줄은 몰랐다.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서 즐거웠던 것은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 뿐만이 아닌 하루에 2~30명의 사람들이 나의 후기를 한번씩 보고 간다는 점이였다! 별거없는 여행후기라도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이러한 후기를 작성해본적이 없어 하루에도 몇번씩 필자가 작성한 엉성한 후기를 검토하며 읽기에 좀 더 수월하게, 그리고 보라카이 여행 준비에 혹시라도 도움될 수 있게 정보를 추가하고 있다. 이렇게 작성하는 후기가 누군가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후기가 되거나 보라카이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바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