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보라카이 여행 후기!(마지막 날)

hsb_02 2023. 7. 29. 15:09

7일차, 이날은 보라카이를 떠나는 마지막 날이였다. 보라카이 여행을 오기 바로 직전만 하더라도 쪼매난 섬에서 7일동안 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많이 걱정했는데 눈을 감았다 뜨니 한국으로 떠나야하는 날이 되어있었다.

 

 

일주일이나 살았던 우리의 호텔도 체크아웃 할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일행은 주섬주섬 자신의 짐과 보라카이에서 산 기념품들을 캐리어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다같이 큰일났던 부분이 있었는데 일행들이 하나같이 다 엄청나게 기념품을 많이 샀다는 것이였다. 그렇게 우리는 체크아웃 시간이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캐리어를 활짝 펼쳐 어떻게든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쑤셔넣은 옷들을 전부 꺼내고 개서 넣고를 반복했다 ㅎㅎ

 

 

그렇게 캐리어를 정리한 후 정들었던 호텔과 체크아웃을 하였다. 마지막 날은 스위트 데 보라카이 호텔의 로비에서 칼리보 공항까지 픽업을 와주는 직원이 오후 6시에 오기로 했으므로 우리는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하여 캐리어를 호텔에 맡긴 뒤 화이트 비치로 향했다. 

 

 

위 사진의 하늘을 보면 이전날들의 하늘과 다르게 많이 우중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의 상태처럼 바람과 파도가 아침부터 너무 강하게 불었어서 혹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고도 걱정했었다. 그렇게 우리는 내일이면 보지못할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목적없이 화이트비치를 돌아다녔다.

 

 

 

 

바다가 바로 앞이라 그런지 해산물 음식점이 많았는데 확실히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해산물들이 많이 있어서 가게앞에 서서 한참을 구경했던 것 같다. 다만 보라카이 특성상 가게앞에 서있으면 주인장이 직접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주인장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활짝 웃으며 달려오는 주인장을 무시하고 빠르게 다른 가게로 발을 옮겼다.

 

 

 

 

 

호텔의 체크아웃을 상당히 늦게했었어서 화이트비치를 잠깐 돌아디니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었기 때문에 우리는 화이트 비치에서 D몰로 들어가 호객 행위를 하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D몰을 구경하던 도중 사람이 많이 붐비는 가게를 찾게 되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지도 :

Mang Inasal - Google 지도

 

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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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고싶었던 음식점은 땡보의 한국인 가이드 로즈누나가 추천해준 '아일랜드 이나살'이였는데 지금 지도에서 확인하니 우리가 먹었던 음식점은 '아일랜드 이나살'이 아니라 '망 이나살' 이였다..

 

 

 

 

가격은 매우 저렴했고 음식도 준수하게 맛있었다. 다만 손님이 많았어서 그런지 아님 모든 보라카이 음식점이 다 그런건지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았었다. 40여분을 기다려서야 음식이 나왔는데 음식의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제일 큰 문제는 위생상태(?)였다. 직원들이 쉬지않고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한번 방문했다해서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까 싶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날라다니는 수많은 파리들 그리고 음식 소스로 난장판이 되어있는 바닥과 의자, 테이블은 맛이고 뭐고 빠르게 먹고 나가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었다.

 

 

 

 

 

우리는 그렇게 빠르게 망 이나살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D몰을 빠져나갔다.

 

항상 D몰을 올때마다 마사지 호객꾼들은 다가와서 "마사지할래? 우리 마사지 겁나 잘해"하고 말을 걸었었다. 우리는 이를 지금까지 한결같이 무시했었으나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호객행위에 한번 당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마사지 호객행위를 하고있는 현지인들에게 다가가 관심이 있는 척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말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는데 길거리의 모든 마사지 호객행위를 하던 현지인들이 우리의 근처에서 서성였다! 

 

관심을 보이는 여행객이 우리밖에 없었기 때문에 많은 호객꾼들이 표지판을 들이밀며 한국말로 "전신마사지 오백페소"라며 호객행위를 하였다. 우리가 "흠" 하면서 그냥 지나가자 바로 빠른 걸음으로 따라와서 낮은 가격으로 해주겠다고 달라붙는데 일행들끼리 미소를 지으며 뿌리치느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D몰 구경또한 마쳤을 때 칼리보 공항으로의 픽업까지 5시간 정도가 남았었다. 오전부터 밥먹고나서까지 쉬지못하고 계속 구경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쉬기위해 항상 가던 Station X로 향했다.

Station X 광장안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우리는 지금까지의 여행 사진들을 정리하였다. 무려 일주일의 여행이였기 때문에 사진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는 얼굴이 일그러진 사진들도 있었는데 서로 보여주면서 누가 더 못나게 나왔나 대결하며 정말 많이 웃은 것 같다. 

 

 

 

 

 

 

 

Station X에서 시간을 보내고 보라카이를 떠나기 전 우리는 마지막으로 화이트비치를 또 구경가기로 했다. 아마 몇년을 못볼 경치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고싶었기 때문이다 ㅎㅎ

사진으로만 보면 날씨가 괜찮아보이는데 바람이 정말 세게불었다. 안경이 모래에 뒤덮여서 보이지 않을 정도?

그렇게 바다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화이트비치 구경을 마치고 픽업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화이트 비치와 작별하게 되었다.

 

 

 

 

숙소에 돌아가던 도중 아이스 플레이크라는 가게에서 우리 일행에게 격렬히 호객행위를 하여 우리는 해당 가게에 잠깐 들르게 되었다.

 

지도 :

Ice Flakes Beach - Google 지도

 

Ice Flakes Beach · Nigi nigi noo, white beach path, station 2 Malay Boracay, 5608 Aklan, 필리핀

★★★★★ ·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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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빙수를 흡입했다! 필자가 먹어본 빙수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왜 1개만 시켜서 먹었는지 후회를 하고있다. 만약 보라카이에서 '아이스플레이크'를 들린다면 여러 종류의 빙수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정말 정말 맛있다!) 

 

 

 

 

 

 

 

 

그렇게 마지막 보라카이의 음식(간식이지만..)을 뒤로 이제는 픽업 샌딩의 시간이 되어 직원의 안내에 따라 툭툭이를 타고 카티클란 공항으로 향했다. 카티클란 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하늘은 까매져있었기에 정말 보라카이를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났었다.

보라카이를 떠나고 칼리보 공항까지는 3시간정도 걸리는데 중간의 과정에서는 일행들 모두가 피곤했는지 픽업 차량에서 전부 기절을 했었다. 기나긴 여행이 전부 끝났기 때문에 긴장이 풀려서 그런것일까 모두가 정말 죽은듯이 잠을 잤어서 카티클란 항구에서 칼리보 공항까지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 아무 것도 없었다 ㅎㅎ

 

 

 

 

 

 

 

 

우리는 칼리보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수속을 밟기 전 저녁식사를 위해 첫날 도착해서 두번째날에 처음으로 향했던 "one great massitda" 로 향하였다. 두번째날을 회상하면 정말 스펙타클했다. 보라카이로의 픽업을 늦지 않기 위해 뜨겁디 뜨거운 방금나온 비빔밥을 물에 말아서 5분내에 먹은 점이라던지 10시까지 픽업을 하는 위치에 도착해야하는데 식당을 나온 시간이 9시 55분이라던지 또 뛰어가는 도중 비가 정말 많이 내렸던 점이라던지..

 

우리는 그때의 급하게 출발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메뉴는 두번째날과 똑같이 모두 돌솥 비빔밥으로 통일하였다.(하나같이 돌솥? 돌솥? 거리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ㅋㅋㅋㅋ)

필리핀에서의 첫 식사는 5분도 안되서 해치웠지만 마지막 식사는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며 웃고 떠들며 천천히 마무리 하였다. 

 

 

 

 

 

 

 

one great massitda를 뒤로 우리는 여권 수속을 밟고 칼리보 공항 안으로 이동하였다.(칼리보 공항은 여권 수속을 할때 공항세를 받는다! 우리가 여행갔을 때는 784페소를 지불해야 했다.)

칼리보 공항의 2층에는 보라카이에서 봤었던 다양한 먹거리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전부 하나같이 저렴했어서 놀랐었다! 인천공항의 면세점만큼은 아니나 칼리보공항의 면세점도 꽤나 둘러볼 곳이 많았어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까지는 무료하지 않았었다.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고 우리는 칼리보공항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였고 비행기에서 또한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의 포만감으로 인해 하나같이 기절을 하며 한국으로 출발을 하였다.

 

 

 

 

 

 

 

 

 

이렇게 계획을 전혀 하지않고 막무가내로 출발한 일주일간의 보라카이 해외여행이 끝나게 되었다.

 

필자는 군입대를 2주남기고 있는데 군대를 갔다오고나면 이제 취직을 준비해야 할 나이이므로 아마 향후 몇년동안은 해외여행은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보라카이 여행권유를 받았을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어린나이에 무슨 해외여행이야 라며 거절하려 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이가 어린 지금 어떻게든 알바를 통해 돈을 모아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한번 갔다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빨래를 돌린 보라카이에서 입었던 티셔츠를 확인해보면 화이트비치의 모래가 가끔씩 떨어져 나오는데 이를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마 보라카이 여행을 갔지 않았다면 필자는 여행 후기를 쓸 생각은 커녕 나의 기술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찔끔찔끔 올리다가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집에서 팅가팅가 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해외여행은 MBTI 성향이 극 I이고 집돌이이며 여행에 회의적이였던 내가 어느정도 새로운 시선을 갖게해준 소중한 경험이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들고 시간도 내야하지만 한번쯤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시간을 내어 떠난다면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하고있다!

 

 

이렇게 길었던 여행 후기글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보라카이 여행 후기는 정보 목적이라기 보다는 일기장 목적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보라카이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용으로서는 부족한 후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래서 보라카이 여행 준비를 위해서 정보를 얻겠다! 라기보다는 한 대학생의 여행 브이로그를 본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봐주셨음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