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호밀 밭의 파수꾼 리뷰

hsb_02 2024. 4. 30. 18:08

 

▶ 책 제목



호밀밭의 파수꾼

 


▶ 작가



J.D. 샐린저

 

▶ 책 정보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겨우 열여섯 살이지만 키가 188cm나 되고 머리칼은 하얗게 샌 고등학생이다.

 

그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 학교 생활에 실망하고 거짓과 허위로 가득 찬 환경에 식상하여,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고 영어 이외의 다른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아 결국에는 퇴학을 당하게 된다.

 

지금의 퇴학으로 벌써 네 번째 퇴학이 결정된 홀든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사흘 전 토요일에 학교 기숙사를 뛰쳐나와 뉴욕 시가를 헤맨다.

 

홀든은 허위와 불성실을 참지 못하는 결벽증의 소유자이다. 허위와 불성실로 가득찬 학교를 벗어났으나 뉴욕거리또한 홀든에게는 학교와 다를바가 전혀 없었다. 

 

홀든이 세상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염세주의자는 아니다. 퇴학이 결정되었을 때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서글픔을 느낀다. 또 자기 이익은 생각지 않고 모금 운동에 참여한다는 수녀들에게는 감동을받는다. 양친과 함께 손을잡고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는 어린아이를 보고는 순수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허위에 가득 찬 현실 세계를 직면하고 여기에 절망을 느껴 뉴욕을 벗어나 서부로의 도피를 결심하고만다.

 

그러나 도피를 결행하기 직전 여동생의 순진무구함 덕분에 마을을 열고 결국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기 시작한다.

 

 

▶ 한마디



세계문학전집 중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호밀밭의 파수꾼을 완독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주인공이 참 뭐하는놈인지 이해가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홀든이 하는 행동은 어딘가 모두 이상해보였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여성과의 만남을 갖고 싶어 콜걸을 불렀지만 바로 옷을 벗는 여성에게 당황하며 돈을 주고 나가달라고 부탁하거나..

 

시도때도 없이 옜날 소꿉친구인 제인 갤러허를 생각하며 그녀는 연락만하면 언제든지 내 곁에 올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거나..

 

전 여친인 샐리를 만나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피를 요구하나 거절당하자 너와 있으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는 정도의 악담을 퍼붓거나..

 

 

하지만 읽으면서 이상했다고 느낀점은 결말부를 본 뒤 이 책을 계속해서 곱씹게하는 요소가 되었다. 작중에서 홀든은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16살은 고등학교 1학년의 막 중학교에서 올라온 소년인 것이다.

 

잘생긴 얼굴에 희게 샌 머리와 큰 키를 가지고있는 홀든은 그저 허위스러운 모습이 싫고 순수함만을 추구하는 순수한 소년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는 거친 뉴욕거리를 배회하고 학교에서보다 더욱 상처 받으며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다짐한다. 필자도 고등학생때는 주어진 현실에 크게 실망하고 부모님과의 불화가 커져 가출생각을 몇번 했던것을 생각하면 고등학교 1학년인 홀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만 홀든은 모든 것에 실망하기만 하고 끝없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소년은 아니였다.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뉴욕거리에서 타인만을 생각하는 수녀들을 보며 따뜻함을 갖거나 양친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건너는 어린아이를 보고 미소를 짓는 모습, 또한 홀든의 마음의 안식처인 피비의 "오빠는 무엇이 되고 싶어"라는 질문에 대한 홀든의 대답에서 나오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의 순수한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 홀든은 자신 주변의 모든 것에 실망하며 자기를 물심양면 챙겨주었던 선생마저도 내치며 뉴욕을 떠나고자 마음먹는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홀든이 떠나기로 마음먹고 여동생인 피비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나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홀든과 피비가 대화하며 서로 다투고 결국에는 화해하는 모습은 생각할수록 홀든의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래 그림은 유튜브 책 읽어드립니다의 호밀밭의 파수꾼 편에서의 마지막 장면의 삽화이다. 책에 이입하여 홀든의 모습에 불편함을 느꼈던 필자를 포함한 독자분들은 이 장면을 통해 마음을 열고 홀든의 순수한 면을 다시보지 않았을까 생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