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백야행 리뷰

hsb_02 2024. 5. 4. 12:53


▶ 책 제목



백야행

 
▶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 책 정보



한 살인사건에 대한 형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피해자는 전당포 주인 '기리하라 요스케' 사체는 건물의 배기관을 통해 술래잡기를 하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발견하였다. 사건을 담당하는 '사사가키 준조'는 먼저 피해자의 벨트 구멍이 두개나 차이가 나는 점, 소지품인 지갑과 라이터가 사라진 점, 살해 현장인 폐건물에서 나갈 수 있는 곳은 좁은 배기관과 건물의 입구, 건물의 입구는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학생의 '안으로 당기는 문이였고 벽돌로 막혀있어서 처음엔 열기 힘들었다.'라는 증언을 통해 벽돌로 막혀있었음을 확인한다. 

 

기리하라 요스케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생긴 용의자는 아내라는 사람치고 화려한 '기리하라 야에코'와 그녀의 정부로 의심되는 전당포 점장인 '마쓰우라 이사무', 하지만 피해자가 살해당한 시간에 기리하라 가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의 "해당 시간에는 엄마와 텔레비젼을 봤다"라는 증언과 해당 시간에 마쓰우라의 통화기록을 확인하며 이들은 전부 알리바이가 생긴다. 야에코에게 전당포 장부를 받은 뒤 확인된 다른 용의자는 전당포 손님인 '니시모토 후미요', 준조는 취조를 위해 후미요의 집에 방문하였고, 후미요와 후미요의 딸인 '니시모토 유키호'를 만나며 사건 당일 후미요의 행적을 취조한다. 피해자가 살해당했음이 예상되는 시간 후미요가 요스케를 죽일 기회가 있었으므로 추정되나, 후미요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존재했다. 또 다른 용의자는 후미요의 정부인 '데라사키 다다오', 알리바이는 존재하나 동기는 확실하다. 후미요와 다다오가 작당했다면 범행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후미요와 다다오의 범행으로 사건의 윤곽이 좁혀지던 때, 데라사키 다다오는 교통사고, 니시모토 후미요는  가스중독으로 인해 사망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 한마디



책 정보에서만 해도 8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몇을 제외한 대부분은 백야행 1권의 초반에 나오고 이후로는 잘 보이지 않는 인물들이다. 책은 '기리하라 료지'와 '니시모토 유키호'의 주변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일본 소설이기도 해서 이름도 잘 안외워지는데 등장인물들이 챕터가 지날때마다 한명씩 등장해서 한번씩은 '얘가 누구였지' 하며 뒤로 돌아갔던 것 같다. 

 
또 초반부터 계속해서 떡밥을 뿌리는데 이 책이 재밌는 점은 내가 읽었던 부분이 떡밥인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말로 다가가며 떡밥이 회수될 때 '와 이게 이렇게 연결된다고?'라고 생각되게 하는 점이다. 필자는 백야행 1권을 읽고 며칠 뒤 백야행 2권을 읽었는데 떡밥이 회수되는 부분에서는 1권과 2권을 번갈아가며 읽었다. 그정도로 치밀하게 잘 짜여져 있는 책이며,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중 '명작 of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담으로 백야행을 읽고난 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모두 그저 그런 작품이 되어버리는 부작용이 조금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