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

hsb_02 2024. 5. 12. 21:29

 

▶ 책 제목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 책 정보



 
빈집털이범 아쓰야, 쇼타, 고헤이는 지금 한건을 두둑히 챙기고 도망가는 중이다.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그 세명은 도저히 빈집털이범으로는 보이지 않는 행색이다.

그럼에도 빈집털이범인 그들은 어쨌든 이제부터는 범죄자였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차를 타고 도망가던 도중 그들에게 악재가 닥치게 된다. 바로 차의 시동이 꺼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쇼타의 의견에 따라 쇼타가 근처에서 봐두었던 폐가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오전 일찍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가까이서만 봐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워진 폐가에서 그들은 자려던 도중 들으면 안되는 소리를 듣게된다.

'툭'

영문모를 편지봉투가 정문 우편구멍을 통해 떨어지게 되었다. 

경찰인가? 아니면 어린아이의 장난인가? 모두 아니다. 급하게 정문을 확인한 그들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다.


수상한 편지를 읽은 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 새벽시간에 누군가가 고민상담을 '나미야 잡화점님께'라는 첫 문장을 통해 보내온 것이다.



그렇게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시작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 나미야 잡화점에서 시작될 기적은 아주 오래전부터 명맥만 이어져왔고 지금에서야 빛이나게 된 것이였다. 



▶ 한마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작 반열에 오른 작품,

서점을 가면 항상 맨 위에 올라와있는 정겨운 작품,

학교 도서관에 가면 당당하게 한 자리를 꿰차고 있고 읽으려하면 누군가 빌려서 읽고 있던 그 작품


드디어 읽게 되었다. 너무나도 유명했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안읽은 사람들은 있겠지만 읽은 사람들 한명한명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재밌었다", "읽은 책들 중 최고다"였다.


읽고나서야 백번 공감한다. 이 책은 감동, 재미, 소름돋는 반전(?)을 모두 챙긴 명작이 맞다.


다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작품을 '백야행'으로 시작했던 필자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플롯이 그렇게 신선한 요소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모두 개별적인 단편처럼 보이겠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전개가 될수록 하나하나 엮어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실력은 이미 '백야행'에서 충분히 맛보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히가시노 게이고가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될 뿐이다.


단편적인 이야기 하나하나에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하는 요소들은 집어넣고 이들을 어색하지 않게 실로 묶어 마지막이 되서야 나오는 하이라이트는 정말 감탄밖에 할 수 없는 요소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결말로 이어지는 의미있는 행동이다.

이야기 자체도 고민상담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백야행'보다 훨씬 읽기 쉬웠던 점도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작품을 내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작들을 계속 쏟아내는 것을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살아가는 시대에서 책을 읽는 나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