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1984 리뷰

hsb_02 2024. 6. 1. 13:33

 


▶ 책 제목


1984
 


▶ 작가


조지 오웰
 




▶ 책 정보



도시의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에는 색채란 것이 없어 보였다.



검은 수염의 얼굴이 관망하기 좋은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검은 눈은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을러대는 듯이 보이기도 하였다.



어느 집안에나 존재하는 텔레스크린은 사람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감시하며, 만약 사상죄가 성립될 경우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는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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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계 속의 주인공 '윈스턴'은 당에게 즉, 빅 브라더에게 적개심을 가진 이 책의 주인공이다.



윈스턴은 당이 시행하는 과거말살 업무나 사상경찰, 텔레스크린 등의 정책에 의구심을 가진다.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사상죄로 인해 잡혀가므로 물론 이러한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되기에 윈스턴은 겉으로는 당의 충실한 개처럼 보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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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을 숨기며 살아가던 윈스턴은 본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지 '줄리아'와 '오브라이언'을 만나며, 당에 반발하는 전설의 조직 '형제단'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 한마디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빅 브라더', 1984는 몰라도 빅 브라더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필자 또한 그러한 사람들 중 한명이었고 드디어 1984를 완독하게 되었다.



멋진 신세계와 같이 읽어보라던 이유가 무엇인지 완독하고 나서야 크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멋진 신세계는 먼 미래 인간이 상상한 모든 기술이 발달하여 행복의 수치를 제한하며 사는 세상이였다면,

1984는 당 즉, 빅 브라더라는 최고 권력이 모든 사람들의 행동과 사상을 감시하는 세상이다.



말로만 대비되는 것처럼 당연히 멋진 신세계와 1984는 양극단에 존재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두 책을 모두 읽어보고는 '각 세계의 사람들이 본인의 세계에 대하여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 두 세계가 무엇이 다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떠올려보자. 멋진 신세계의 각 등급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세뇌 교육을 받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부조리한 계급 사회에서도 각 계급에서는 반란의 씨앗조차 보이지 않는다.



1984는 어떠한가? '윈스턴'과 '형제단'이라는 당을 전복시키기 위한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조차도 책의 후반부에 가서는 흐지부지되며, 결국 '형제단'이라는 요소조차 당이 만든 것임을 암시하는 문장이 나온다.







각 세계의 사람들은 본인이 속한 세계를 창조한 이들을 찬양한다. '오 포드여!'와 '오 빅 브라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책속의 인물들은 본인이 속한 세계를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라고 생각하지만, 책을 읽는 필자의 입장에서 두 세계는 방향성만 다른 디스토피아라고만 여겨진다.



목을 매달았던 야만인과 당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찼지만 모두 빠져나가버린 윈스턴은 같은 의미를 내비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집단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해보았자 절대다수가 만족하는 세계에서 그 시도는 불꽃조차 보이지 않는 시도인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오브라이언의 말을 듣는 윈스턴이 어느새 당에 감화되는 모습이 참으로 경멸스럽게 느껴진다. 나야 편한 곳에 앉아 고문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책을 읽으며 오브라이언이나 사상개조당한 윈스턴에 대한 분노를 내비치고 있지만 실제로 고문을 당하는 윈스턴의 사상개조에 대해서 필자가 의견이나 내보일 수 있을까?





한 개인의 저항이 허무하게 저버리는 모습의 마무리는 어딘가 책을 덮고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요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