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눈물을 마시는 새 리뷰

hsb_02 2024. 6. 1. 13:58

 


▶ 책 제목


눈물을 마시는 새

 


▶ 작가


이영도

 



▶ 책 정보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 한마디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완독하였다. 

너무나 길었기에 '언제 읽으려나'하며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 이것만 읽고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필자는 잘 몰랐었는데 정말 유명한 책이였다.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는 한국의 판타지 소설들 중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책이였다.

필자는 지금까지 명작으로 평가받는 일본 소설이나 문학, 비문학등을 읽어왔기에 '판타지 소설이 얼마나 재밌겠어? 유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시작했었다.  

결국 눈마새는 필자의 일과 후 개인정비시간을 모조리 쏟아붓게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명작으로 가슴속에 남게 되었다.




초반의 나가들의 <니름>파트가 정말 지루해서 읽는둥 마는둥하다가 서서히 이야기의 윤곽이 잡히며 구출대가 나오고부터는 정말 숨도쉬지 않으며 눈마새에만 매달렸었다.

판타지 소설은 읽어본적이 없어 중간에 하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어느새 저 먼곳으로 날라갔고, 필자는 구출대와 함께 키보렌에 존재했었다.

세계관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등장인물들 또한 너무나 많이나온다. 그런데도 지루함이 없다. 

세계관은 감탄만 나오며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등장인물들은 한명한명이 모두 매력적이였다.

나가를 삶아먹지만 나가구출대의 길잡이며 그 누구에게나 친절한 케이건, 그 존재 자체가 군단에 비하는 레콘인 티나한이 물을 무서워하는 점, 혼자서도 몇천명의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도깨비인 비형이 피를 무서워하는 점같은 아이러니함이 눈마새의 가장 강한 매력이였던 것 같다.



눈마새의 하이라이트는 당연코 4장의 후반부일 것이다. 

이곳 저곳으로 가지를 뻗으며 나아갔던 이야기가 종점에서 모두 합쳐지는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구출대의 케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초반을 잡았다면 후반부는 등장인물들의 하나하나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나오며 필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다.

찬사를 아무리 보내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읽으면 읽을수록 곱씹게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눈마새는 오디오북도 존재하는데, 완독하고나서 읽는 오디오북은 색다른 느낌 또한 가져다 주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읽게되었는지 너무나 한탄스럽다. 




군대를 안왔다면 남는 시간에 게임이나 하면서 이런 책을 못읽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피를 마시는 새도 정말 재밌다는데 너무너무 기대된다. 

다만 8권까지 존재하는 피마새를 읽고나면 필자가 군대 안에서 하기로 자신에게 약속한 전공 공부는 대체 언제쯤 시작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