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노인과 바다 리뷰

hsb_02 2024. 6. 1. 14:28

 


▶ 책 제목


노인과 바다

 


▶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 책 정보



그는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였다.

여든 날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노인에게 '살라오'가 되었다고 말했다. '살라오'란 스페인 말로 '가장 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는 아무리 고기 한마리를 낚지 못해도 열정이 식지 않는 노인이다.

어제까지는 운이 없었어도 어쩌면 오늘 운이 닥쳐올는지 모르는 것이였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 아니겠는가? 

물론 운이 따른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보다는 오히려 빈틈없이 해내고 싶다.

그래야 운이 찾아올 때 그걸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 한마디




드디어 읽었다. '노인과 바다'

사람들이 명작, 명작하는데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명작은 읽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책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되는 특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노인과 바다' 또한 마찬가지였다.


'노인과 바다'는 짧은 분량의 소설이다. 

책의 내용은 너무나 간단하다. 

고기 낚시를 하나 운이 없던 한 노인이 고기잡이를 하러 나간 어느날 큰 청새치를 만나고 바다에서 사투하는 이야기이다.

너무나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일말의 요소도 존재하지 않아보이는 이 소설은 바다와 같은 깊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산티아고 노인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청새치와 홀로 외로히 사투한다.

 



필자가 낚시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노인이 행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상상되지는 않았으나, 노인의 의지에 대해서는 감탄했었다.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이야기이다. 

노인이 그것도 바다에서 며칠동안 헤엄치는 조각배에 육박하는 청새치의 낚싯줄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고 사투하여 결국에는 이겨내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필자는 한끼만 굶어도 기운이 나지 않는 편이다. 

어쩌다가 손이 종이에 약간 베이게되면 엄청난 고통에 휩싸인 것 마냥 찡그린다.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힘이나는 필자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노인은 어떠했는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식량이란 조미료도 없는 날 생선들 뿐이다. 

낚싯줄에 등이 베이고 손바닥이 베여도 바닷물에 잠시 담구는 것으로 조치를 취한다.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쉽게 청새치를 잡았겠지라며 한탄을 하여도 결국 노인은 청새치에게 승리하였다.

 


완독한 후 책을 덮고나서 필자에겐 본인에 대한 부끄러움과 노인의 의지에 대한 감탄만이 존재했었다.

또한 노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다음 대목도 필자에게 너무나 감명깊었었다.

청새치에게는 '승리' 했으나 상어들에게는 패배하며 나오지 말걸이라고 후회하는 노인이지만 그는 결론을 내린다.

'인간은 파멸할 수 있으나 절대로 패배하지는 않는다'

그는 상어들에게 청새치를 빼았기며 파멸을 맛보았지만 청새치와의 싸움에서의 승리는 그에게 패배를 안겨주지는 않았다.



요즘말로는 정신승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뭐 그래도 문제가 있는가? 패배했다고 느낄수록 다음 도전이 무서워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필자또한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여러번 파멸했지만 아직 패배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승리할날만 남은 인생이 찬란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