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시간의 계단 리뷰

hsb_02 2024. 7. 6. 12:58

 

▶ 책 제목


시간의 계단




▶ 작가


주영하



 


▶ 책 정보



현실에 찌든 32살의 은행원 이연아.

 

어느 날, 친구 연새와 함께 끔찍한 기억만 남은 고등학교에 우연히 방문한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 열 세번째 계단을 통해 14년 전 학창 시절도 되돌아간다.

 

돌아간 그곳에는 모든 끔찍한 과거의 시발점이 시작되기 전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몇번의 과거 여행을 통해 이것이 꿈이 아님을 파악한 연아는 다짐했다.

 

 

내 인생을 모조리 망친 그 새끼

 

그 녀석을 피해 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 한마디



주영하 작가의 시간의 계단을 완독하였다.

 

총 2권으로 한권에 400페이지 가량의 장편 소설인데 필자는 이틀만에 전부 완독하였다.

 

그 정도로 정말 가독성이 좋고 읽던 도중 책을 놓기 싫은 마성의 매력을 가진 소설이였다.

 

사실 내용 자체는 흔한 웹툰에서 나올만한 내용이다.

 

첫사랑이 죽은 과거로 되돌아가서 사건을 파헤치고 오해를 풀고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그런 만화같은 스토리 말이다.

 

웹툰을 정말 좋아하고 입대전에는 자주 즐겨보던 필자였기에 시원한 전개와 익숙한 그 맛 덕분에 빨리 읽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조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남주와 여주가 서로 꽁냥거리는 부분들은 조금 오그라들었던... 아니 많이 오그라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며 점점 변해가는 연아의 모습을 보는 것이나, 중간에 고차장이 '노인과 바다'를 인용하여 연아에게 위로를 해주는 부분들이 그저 웹툰같은 소설이 아닌, 현재의 나에게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한 감동적인 부분들이였다.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 하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정말 감명깊게 느꼈던 부분인데 재밌게 읽던 소설에서 중요한 클라이맥스 부분에 이 부분이 첨가되니 감동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그 느낌이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 것 같다.

 

 

흔한 내용과 오그라드는 주인공들의 애정행각이 조금 읽기에 벅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웹툰을 본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면 어느새 시간의 계단 2를 완독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연아와의 여행을 마친 필자는 마지막 문장들을 읽고 책을 덮지 못했는데, 마지막으로 이 문장들을 소개하며 리뷰 글을 마치겠다.

 

 

'그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간절함이 기적을 빚어내기를.'

 

'당신, 부디 좋은 여행하기를.'

 

 

(찾아보니 웹툰도 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오글거려서 못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