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제목
안주
▶ 작가
미야베 미유키
▶ 책 정보
간다 미시마초의 미시마야는 최근 평판이 좋은 주머니 가게다.
이 미시마야에는 아는 사람은 아는 또 하나의 얘기가 있다. 주인 이헤에가 괴담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초대되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한명씩이어서, 촛불을 켜니 끄니 하는 옛날식 괴담 대회가 아니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대낮에 찾아오고 이야기를 마치면 곧 미시마야를 떠난다.
괴담을 듣는 사람은 주인의 아름다운 조카딸이다.
괴담을 모으는 방의 이름은 흑백의 방으로 이곳에서는 지속적으로 괴담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무슨 이유로, 어떤 의도를 숨기고 있는 괴담 대회일까ㅡ.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람은, 말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미시마야를 찾아오는 손님들뿐이다.
▶ 리뷰
미시마야 변조괴담 두번째 이야기 안주를 완독하였다.
전작인 흑백을 읽은지 3-4달이 넘었기에 대략적인 내용이 거의 잊혀진채로 읽기 시작하였어도, 사연있는 아름다운 조카딸인 오치카가 계속해서 괴담을 듣는다는 뭐 크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읽으면서 금방 익숙해졌었다.
흑백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흐름은 괴담의 각각에 마지막에 으스스해지는 요소를 넣고, 풀리지 않는 괴담의 잔여물을 남기며 마지막 챕터에서 모든 괴담이 한줄기로 수렴하도록 했던 것 같은데 안주는 또 많이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만주사화, 흉가, 오치카의 과거, 마경의 이야기를 겪고, 자택에서의 일을 겪어 더욱 강해진 오치카는 여전히 숙부 이헤에의 바램대로 안주에서도 흑백의 방에서 손님을 받는다.
하지만 안주는 이야기에서 괴담이라기보다는 따뜻함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여러모로 찾아볼 수 있도록 스토리가 각각 전개된다. 이번 우리 책은 무서운 괴담집이 전혀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듯한 귀여운 오히데리님이 등장하는 달아나는 물부터 '과연 인간은 변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가슴 따뜻하고 아련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안주, 그리고 추후 차기작에서 등장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으르렁거리는 부처까지..
다소 여러모로 불안정해 보이나 흑백의 방에서 여러 사건을 겪고 과거도 드러내며 강해진 오치카는 이제 안주에서도 어떤 손님이 오더라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시리즈의 전개로 보면 아주 마음에 드는 파트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주인공이 성장한 모습과, 그리고 흑백의 방에서 오치카가 들어주는 이번에는 무섭고 소름돋지 않은 다소 귀엽고 감동적인 이야기들까지, 한줄평을 하자면 안주는 미시마야 변조괴담의 다음 작품을 계속해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을 잃지 않게 해주는 아주 좋은 연결점인 것 같다.
달아나는 물: 헤이타, 오히데리 님 — 소녀 신과 아이의 인연
덤불속에서 바늘 천 개: 오치카, 오카쓰— 인간의 원한과 시기가 만든 공포
안주: 아오노 리이치로, 구로스케, 가토 신자에몬 부부 —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곁에 살 수 없는 존재
으르렁거리는 부처: 아오노 리이치로, 교젠보 — 가짜 승려가 품은 진실과 거짓
▶ 개인 평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