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1의 2층의 죽이는 경치에서 사과에이드와 과자를 먹으며 공부하니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나는 그만 먹으려 생각했었던 돈까스집의 예약을 까먹고 말았었다.
오후 5시면 웨이팅이 엄청 밀려있을까봐 조마조마하며 달려갔는데 예상외로 웨이팅이 없었다. 내 앞에 한 30팀정도 있었나?
30팀이면 한 2~30분 걸릴거라 생각한 나는 가보고 싶었던 카페를 마지막으로 가기로 했다. 위치도 톤쇼우랑 근처였어서 그냥 가서 커피마시며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필자는 진짜 많이먹는편이 아니다. 하루에 두끼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 야식은 먹은적도 없다.
근데도 이 날은 무슨 날이였는지, 정말 먹성이 터져서 눈에 보이는건 전부 다 먹으려 했던 것 같다.
커피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진짜 내가지금까지 먹은 커피 중 최고였다. 파란색이 무슨 시럽인지 여쭤보고 싶을 정도였다.
까눌레도 카라멜 까눌레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아 먹으면서 생각이 든 것은 저녁이 지금 내 배에 들어갈까?라며 좀 참으라고 안에서 소리쳤지만.. 맛있는걸 앞에두고 어떻게 참겠는가?
그렇게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맛있었던 커피와 까눌레를 즐기던 도중 카톡으로 톤쇼우의 웨이팅이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 빠지지라 생각하며 필자는 마시던 커피를 흡입한 후 톤쇼우로 달려갔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한 짓이였던 것 같다. 톤쇼우에서 기다리다가 저녁을 먹고 연의양과를 와도 되었을 텐데.. 웨이팅에 늦지는 않았겠지? 라며 달려갔지만 톤쇼우 가게 안에서 한 10분정도는 기다렸다.
그렇게 부산에서 보낼 마지막 밤의 마지막 저녁식사가 나에게 드디어 오게 되었었다.
돈까스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기에 웨이팅까지 있을까라며 소스를 뿌려 먹는 순간 아 왜 웨이팅이 있는줄 알겠다라며 속으로 생각했었다.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는 느낌이 정말 과장이 아니다. 필자가 여러 카페를 다니며 배가 많이 찬 상태였음에도 너무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던 것 같다.
톤쇼우를 추천해준 선임한테 정말 고마웠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무데나 들렸으면 앞으로 몇년은 톤쇼우를 몰랐을 것 아닌가?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필자는 숙소로 돌아갔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할말이 별로 없긴 하다. 숙소에 도착해서 뭔가 재밌는 이벤트가 생겼다거나 따로 술집을 가지도 않았기에..
톤쇼우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한 필자는 한 8시부터 직접 만든 커피와 함께 새벽1시까지 공부만 했었다. 다음날이 기사 시험인데 오늘 뭘 한거냐라며 불태웠는데.. 여행지에서까지 공부하려니 중간중간에 정말 현타가 많이 왔었다.
공부를 마치고 올라간 내 방은 생각보다는 너무 좋았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필자는 그래도 광안리까지 갔는데 오션뷰에서 자야하지 않을까라며 오션뷰 캡슐방을 예약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는 것은 공부하다가 방에 올라가 쓰러져 잘거면 왜 돈을 더내고 오션뷰에서 굳이 자야했나 싶기도 하다.
누워서까지 시험에 못붙으면 어떡하지라며 새벽까지 공부에 몰두했으나 어느순간 기억이 사라졌고 일어나보니 시험장으로 향할 시간이 되어 있었다.
내가 언제 누웠지라며 아침의 광안대교를 바라보고 있으니 아무 생각도 안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정이 들기도 전 짧았던 광안리 하루 여행이 끝나게 되었다. 시험만 아니였어도 정말 마음 편하게 하고싶은 것 이것저것 다 했을 텐데.. 사실 필자는 광안리 골방이라는 혼술집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험 전날에 술은 아니였다고 생각해서 패스했었다.
시험을 위해 광안리에서 달려 도착한 김해..
시험은 그래도 잘봤다. 결과가 6월 초에 나오니 한참 남았지만 아마 통과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있다. 시험 전 날 여행이 맞나라며 계속 고민했었지만 직접 해보니 그렇게까지 공부에 타격이 있지는 않았다. 군대와 공부 때매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풀려서 시험이 잘 본 느낌도 들었었다. 앞으로 혼자 여행할 일이 많을까 싶긴 한데 이번에 한번 해보았으니 다음의 여행은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중이다.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 하루 전날 나 홀로 부산 여행(1) (0) | 2024.04.30 |
---|---|
보라카이 여행 후기!(마지막 날) (0) | 2023.07.29 |
보라카이 여행 후기!(6일차) (2) | 2023.07.29 |
보라카이 여행 후기!(5일차) (0) | 2023.07.27 |
보라카이 여행 후기!(4일차) (0) | 2023.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