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 책 정보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아가씨의 대열에서 아줌마의 대열로 마지못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는 한 여인의 이름은 폴이다.
그녀에게는 오랜 연인 로제가 있다.
폴과 로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사랑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각각은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사이인 것이다.
하지만 폴에게는 계속되는 고민이 있다.
로제 말고는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고 폴은 로제가 계속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지만, 로제는 너무나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로제는 가끔씩만 그녀를 필요로했다. 만나는 중에는 죽고 못사는 연인의 행세를 내비쳤지만 헤어질 때가 되면 절대 폴과 같은 집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폴과의 하룻밤을 보낼바에는 밤거리를 걸으며 밤공기를 맡는 것이 그에게는 더 좋은 삶이였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폴은 자신보다 스무살의 젊은 누가봐도 미남이라고 여겨지는 시몽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
.
.
그렇게 폴은 자신을 정열적으로 원하는 시몽과, 계속하여 사랑하지만 본인을 과연 사랑해주는지 의문이 드는 로제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 한마디
이 책을 가볍게 요약하자면, 안나 카레니나의 맛보기 버전 느낌?
그렇다. 또 불륜에 관한 내용의 책인 것이다.
이 책또한 안나 카레니나 처럼 읽으면서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었다.
(무한도전의 한 장면 중)
"불륜이라도 아름다우면 괜찮다?"
"...예!"
.
.
.
아내의 유혹, 부부의 세계가 왜 재밌고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겠는가, 남들이 하는 불륜은 엄청난 흥미를 끄는 요소인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는계속하여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며 철학적인 내용에 지쳐가던 나에게 쉬어갈 수 있게 해주었던 고마운 책이다.
폴이 로제와 시몽 사이에서 내비치는 심리를 중심으로 해당 책은 전개된다.
다만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폴의 입장에서의 로제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연인이라고 느끼게하는 반면에, 로제의 입장에서는 또 그가 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폴을 사랑한다는 심리가 묘사된다. 각각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되지만 계속해서 엇빗나가는 심리 묘사들이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60p라는 짧은 분량으로 독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느끼게하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는 정말 킬링타임용으로 너무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작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왜 책의 제목이 '?'가 아닌 '..'가 붙었냐는 의문에는 작가가 책의 후기에 명확하게 답을 알려주고 있으니 마지막 후기 또한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일상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 (0) | 2024.05.12 |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리뷰 (0) | 2024.05.12 |
설국 리뷰 (0) | 2024.05.12 |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리뷰 (0) | 2024.05.04 |
The therapist 리뷰 (0)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