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우

일상/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리뷰

▶ 책 제목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작가 이도우   ▶ 책 정보왠지 마음이 들뜨고 심란할 때면 연필 몇 자루를 깎으며 칼끝에서 밀려 나가는 가느다란 나뭇결을 쳐다보는 것이나 검은 흑연을 사각사각 갈아내는 감촉, 연필을 깎을 때 연하게 풍겨오는 나무 냄새를 좋아하는 '공진솔'은 전통가요를 내보내는 와 여성 프로  두 편을 맡아 써온 1년 반 차 31살 여성작가이다. 그러나 개편을 통해 의 담당 피디는 33세의 비교적 젊은 입사 5년차 이건 피디로 교체되었다. 진솔은 낯가림이 심하기 때문에 새로운 피디와의 호흡을 맞추는 것을 걱정하게 된다.   진솔에게 이건 피디와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는 않았다. 이건 피디는 진솔이 자신을 소개하기 전부터 본인에 대해 알고있는 것들을 줄줄이 말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바..

일상/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리뷰

▶ 책 제목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작가이도우   ▶ 책 정보 겨울이 와서 좋은 이유는 그저 한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 . .    오랫동안 기록을 하다보면 오늘 날짜의 부피가 생긴다. 6년 전 오늘, 3년 전 오늘. 작년과 올해의 오늘. 겹겹이 층이 쌓이는 페이스트리 빵처럼 그 속에 기억과 장면들이 깃든다. 언제가부터 겨울이 오면 H가 내려왔고, 그녀를 모른 척 바라보고, 가끔 서로 말을 나누고, 나는 겨울마다 어떤 날짜들의 부피를 쌓을 수 있었다. 그렇게 포개지는 일상들은 딱히 달라질 것이 없어 아무렇지 않았다.  그러다 올 겨울 그녀가 내게 다가왔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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