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수레바퀴 아래서
▶ 작가
헤르만 헤세
▶ 책 정보
한스 기벤라트는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의 한 소년이다.
풀을 말리는 일, 토끼풀을 베는 일, 낚시질에 나서는 일 등, 그리고 사람들이나 갖가지 동물들은 그에게 모두 사랑스럽고 행복을 주는 요소였다.
하지만 한스가 공부에 천재성을 드러내게 되며 그는 언제나 해오던 일들을 억압당하게 된다.
마을의 목사나 학교 선생들, 그리고 아버지는 한스가 신학교를 입학하여 목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어린 소년인 그에게 학습만을 강요한다. 한스에게 학습은 자신의 삶에 그렇게 고통을 주는 요소는 아니였다.
배움을 통한 자부심과 도취, 승리감에 가득 찬 꿈같은 기이한 시간들은 어린 시절 잃어버린 즐거움들보다 더 가치있게 여겨졌다. 그는 언젠가는 속세에서 벗어난 높은 곳에서 우쭐대며 이들을 내려다보게 될것이라는 행복에 겨운 예감을 가지기도 했다.
한스는 신학교 시험에 2등으로 통과하게 되며 입학하기 전 마지막 방학동안에도 좋아하는 낚시를 하기는 커녕 신학교 공부에 매진한다.
노력가인 한스에게 신학교 생활은 보장된 미래였다. 총명한 그는 모든 수업에 다 잘따라갔으며, 모든 선생들은 한스를 예뻐했다.
하지만 같은방의 학우이자 몽상가인 헤르만 하일너와 친해지게 되며, 그저 수레바퀴를 짊어지고 살아갔던 한스에게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게 된다..
▶ 한마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금, 토에 걸쳐서 완독하였다.
작품 해설에선 수레바퀴 아래서가 헤세의 자서전임을 알려준다. 이 작품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헤르만 헤세의 분신이었던 것이다.
한스처럼 헤세도 어린시절 그저 외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목사의 길을 걷기위해 신학교에 입학하고, 버티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한스의 어린시절을 보고 바로 주입식 교육이 생각났다. 한스는 작중 항상 어린시절의 즐거움을 떠올리는데, 그러면서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기 싫어 목사가 되기 위한 공부에만 몰두한다. 이러한 모습을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다. 즐거움을 하나 둘 씩 포기하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우리들의 과거가 떠오르지 않는가?
우리는 단란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절제된 삶에서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느껴왔다. 다만 한스는 마을의 어떠한 어른에게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없어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이고있다. 한스가 신학교에서 친구와의 관계로 인해 학교생활을 망쳤다고 해서, 그가 더 이상 신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한스의 결말이 이래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작중에서 항상 마음의 버팀목을 하나씩 가지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공부였고, 그 다음에는 친구인 헤르만 하일너, 그 다음은 첫 사랑인 엠마였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는 한스를 떠나갔으며, 더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진 그는 앞으로의 절망적인 미래를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결말과 같은 선택을 한다.
헤르만 헤세가 우리에게 한스를 통해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헤세는 수레바퀴의 무거움을 버텨내지 못한 한스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자세를 촉구하라는 메시지를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전달한것이지 않을까?
'일상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나 카레니나 리뷰 (0) | 2024.04.30 |
---|---|
노르웨이의 숲 리뷰 (0) | 2024.04.30 |
1Q84 리뷰 (1) | 2024.04.30 |
싯다르타 리뷰 (0) | 2024.04.30 |
데미안 리뷰 (0)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