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덧없는 양들의 축연
▶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 리뷰
필자는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은 의도적으로 피해왔다.
그러나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섯 개의 미스터리 단편을 담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읽고 단편집에 대한 인식을 바뀌었다. 길게 빌드업을 쌓아가다 마지막에 터트리는 타 미스터리, 추리 단편소설들의 느낌은 아니지만 단편 한편한편이 모두 임팩트가 매우 컸다.
첫장인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다른 장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좀 작게 느껴지나 무덤덤하게 써져있는 한줄로 받았던 읽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얼얼하다. 또 챕터의 제목이 타 챕터에 비해 가장 소름이 돋기도 한다.
두번째 장인 '북관이 죄인'은 어찌보면 첫장과 비슷한 플롯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마지막에서 느껴지는 아마리가 받았을 소름은 필자가 느끼는 바와 별로 다를 것 없다고 생각된다. 정말 모골이 송연해진다라는 말이 더없이 어울리는 장이였다.
세번째 장인 산장비문은 그저 헛웃음을 자아낸다. 분위기 자체는 모든 장을 아울러 가장 미스테리하나 이러한 장을 단편집의 중간에 껴놓는다는 것이 참... ㅋㅋㅋㅋ 어이가 없다. 다 읽어보고나서 산장비문의 뜻을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웃음이 안날 수가 없다. 가장 정상인이 이 챕터라니.. 아이러니하다.
네번째 장인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또한 재밌었다. 그런데.. 굳이 도와줄거면 그렇게까지 매몰차게 대할 필요가 있었나? 아니면 진짜 시키는대로만 하는 기계같은 소녀이기에 도와달라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그냥 가만히 있던 것인가?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가 궁금하다. 도와달라고 말하기 전까지 안도와주는 냉혹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면 주인공과의 추억도 다 명령으로 인해 일부러 한 것 아닌가? 근데 노래는 또 기억하고 있다니? 이스즈의 심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섯번째 장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앞서 소개되었던 네 단편집을 하나의 결말로 모아 열린 결말로 만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장의 느낌?
너무 재밌었던 단편집이다. 필자처럼 단편에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으로 단편집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 개인 평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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