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덧없는 양들의 축연▶ 작가요네자와 호노부▶ 리뷰필자는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은 의도적으로 피해왔다. 그러나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섯 개의 미스터리 단편을 담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읽고 단편집에 대한 인식을 바뀌었다. 길게 빌드업을 쌓아가다 마지막에 터트리는 타 미스터리, 추리 단편소설들의 느낌은 아니지만 단편 한편한편이 모두 임팩트가 매우 컸다. 첫장인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다른 장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좀 작게 느껴지나 무덤덤하게 써져있는 한줄로 받았던 읽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얼얼하다. 또 챕터의 제목이 타 챕터에 비해 가장 소름이 돋기도 한다. 두번째 장인 '북관이 죄인'은 어찌보면 첫장과 비슷한 플롯으로 여겨..
2023년 8월 14일에 입대해서 어느덧 2025년 5월 13일 전역을 앞두게 되었다! 2025년이 오겠냐라고 놀림받은 게 어제 같은데 이제 나도 2026년에 전역하는 친구들을 놀리고 있다 ㅋㅋㅋ 안에서 남는 시간에 핸드폰을 보자는 생각보다는 책을 읽자라는 생각으로 독서를 시작하게 된 지 어느덧 약 100권을 채웠다. 혼자 메모장에 한줄평식으로 기록한 책들이 뭔가 아쉽게 느껴져서 다시 각각의 책들의 기억을 떠올리고자, 기록하고자 또한 공유하고자 블로그에 주관적 평점순으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처음에는 어려운 문학이나 비문학 과학, 자기 계발 서적등을 챙겨보곤 했으나 현재는 취향이 결국 추리소설로 수렴하게 되어 여러 추리소설들로 말년을 채우고 있다. 보통 책을 구해서 읽은 루트는 '밀리의 서재 -> 군대 ..
▶ 책 제목모비 딕 ▶ 작가허먼 멜빌 ▶ 리뷰생사를 가로지르며 고래를 쫓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책에 있는 내용 중 70%는 고래에 대한 설명만이 가득했던 소설.개인적으로 고래에 관심이 많다면 재밌게 읽을지도 모르겠다.(필자는 아니였음)고래 설명에 대한 파트가 지루한 사람들은 그냥 넘기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책의 주요한 이야기는 후반부에 들어서서야 막을 시작한다. 그래도 마지막 모비 딕 추적 파트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어떤 소설의 등장인물을 데려와야 에이헤브의 집념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필자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엔 에이헤브를 뛰어넘는 미x놈은 없었다.(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정도?)마지막으로 피쿼드호 선장인 그의 광적인 집념을 나타내는 대사를 적고 리뷰를 마치겠다.....
▶ 책 제목Y의 비극 ▶ 작가엘러리 퀸 ▶ 한줄평필자가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유리탑의 살인'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해 시작하는 '추리소설 로드' 그 첫 번째는 명탐정 아오이 츠키요가 언급했던 'Y의 비극'이다. 역시 영미 추리소설은 일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인물보다는 '추리' 그 자체에 많은 내용을 담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읽은 후 느꼈던 점은 애착가는 인물이 딱히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드루리 레인은 왜 이렇게 답답한가?' , '사건은 일어나는데 왜 대체 해결에 대한 진전이 하나도 없는가?'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고 책에대한 흥미가 떨어지며 '이게 영미 추리소설의 특징인가?' 라는 생각으로 지루하게 읽던 중 에필로그에 들어서서야 밝혀지는 진실은 가히 충격적인 것이였다. 진짜 모든 단서가 진실..
▶ 책 제목죄와 벌 ▶ 작가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한줄평읽으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완독 후, 그 어떤 책보다 카타르시스를 잔뜩 느끼게 해준 명작. 고전(세계문학)은 읽기 어려운게 맞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 '안나 카레니나' , '변신' ,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등등.. 어떤 책도 술술 읽혔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 없다. 특히! 죄와 벌은 읽기 힘든 강도가 더 심했다. 읽으면서 왜 어렵나 싶은 부분을 생각해보았는데 다음과 같이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1. 인물의 이름이 너무 많아!주요하게 등장하는 등장인물은 8명 정도이나, 각자 가지고 있는 이름이 너무 많다. 주인공은 라스콜니코프는 애칭인 로쟈, 로젠카로도 불리며 본명인 로지온 로마느이치(로지온)으로도 불린다. 그럼 이제 상상해보아라..
▶ 책 제목시간의 계단▶ 작가주영하 ▶ 책 정보현실에 찌든 32살의 은행원 이연아. 어느 날, 친구 연새와 함께 끔찍한 기억만 남은 고등학교에 우연히 방문한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 열 세번째 계단을 통해 14년 전 학창 시절도 되돌아간다. 돌아간 그곳에는 모든 끔찍한 과거의 시발점이 시작되기 전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몇번의 과거 여행을 통해 이것이 꿈이 아님을 파악한 연아는 다짐했다. 내 인생을 모조리 망친 그 새끼 그 녀석을 피해 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 한마디주영하 작가의 시간의 계단을 완독하였다. 총 2권으로 한권에 400페이지 가량의 장편 소설인데 필자는 이틀만에 전부 완독하였다. 그 정도로 정말 가독성이 좋고 읽던 도중 책을 놓기 싫은 마성의 매력을 가진 소설이였다. 사실 ..
▶ 책 제목 악의 ▶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 책 정보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인기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담당하게된 형사이자 이 책의 주인공이다. 가가는 히다카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 작가인 노노구치 오사무의 범행임을 쉽게 밝혀내지만, 가가는 살해 동기를 밝히지 않는 노노구치에게 묘한 위화감을 느낀다. 가가의 집요한 탐문과 조사를 통해 점차 드러나는 두 친구의 과거, 거기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진실이 숨죽이고 있었다. ▶ 한마디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를 완독하였다. 내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 1등을 꼽으라 한다면 백야행이고 2등은 악의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이정도면 결말에 가까워졌는데 라고 생각할만한 장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경우 책의 절반도 ..
▶ 책 제목 모모 ▶ 작가 미하일 엔데 ▶ 책 정보 모모의 모습은 이상했다. 키는 작았고, 대단한 말라깽이였다. 아이의 머리는 칠흑같이 새까만 고수머리였는데, 한 번도 빗질이나 가위질을 한 적이 없는 듯 마구 뒤엉켜 있었다. 깜짝 놀랄 만큼 예쁜 커다란 눈은 머리 색깔과 똑같이 까만색이었다. 거의 언제나 맨발로 돌아다녀서 발 역시 새까맸다. 마을 사람들에게 모모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아직 모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튼 모모에게 가 보게!" 이러한 이유는 꼬마 모모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재주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였다. 자신의 시간을 모두와 나누며 행복감을 느끼는 이 사랑스..
▶ 책 제목마음 ▶ 작가나쓰메 소세키 ▶ 책 정보나에게 선생님은 첫 만남부터 선생님이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이러한 까다로움은 나를 매료시킬 뿐이였다. 선생님은 남을 경멸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경멸하는 것 같아 보였다.선생님 말로는 자신을 믿지 못하니 남들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라 하신다. 선생님의 평생의 동반자이신 사모님도 선생님의 사상의 출발점이 본인에게서부터 유래된 것일지 무척이나 걱정하는 모습이다. 나는 선생님의 모든 것을 알고싶었을 뿐이다. 그가 그의 사모님에게 숨기는 것을그가 매주 묘에 찾아가는 이유를많은 학문에 통달해있지만 팔짱을 낀채 세상과 거리두고 있는 이유를그가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를, 아니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 한마디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 책 제목 클라라와 태양 ▶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 책 정보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시대 인류는 유전자 편집이라는 기술을 통해 향상된 인류와 향상되지 않은 인류로 분류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향상된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이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그들에게는 사교성을 위한 친구가 필요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AF(Artificial Friend) 즉, 인공친구이다. . . . 에이에프 매장의 클라라는 요즘 나오는 B3세대 보다는 한 세대 낮은 B2 모델의 에이에프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른 에이에프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관찰력이다. 그녀는 이 사소한 능력을 가지고 쇼윈도라는 작은 공간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한 그녀에게 작은 소녀 조시가..